스페이스X 주가 급등... 머스크, '조만장자' 복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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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이진형 기자]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 및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민간 우주기업 스페이스X의 급반등에 힘입어 약 3개월 만에 자산 1조 달러(약 1,400조 원) 고지를 다시 밟았다. 지난 6월 기업공개(IPO) 직후 '인류 최초 조만장자'에 올랐다가 주가 조정으로 자리를 내놓은 지 석 달 만의 복귀다.
스페이스X 7.6% 급등…모건스탠리 "목표가 300달러"
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에서 스페이스X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7.63% 상승한 171.09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지난 8월 초 기록했던 저점과 비교하면 불과 두 달 만에 약 58% 급등한 수준이다.
이날 주가 상승을 이끈 주된 동력은 글로벌 투자은행 모건스탠리의 긍정적 리포트였다. 모건스탠리 분석팀은 보고서를 통해 현재 스페이스X의 주가가 기업 가치 대비 저평가되어 있다며 '매수' 의견과 함께 목표주가 300달러를 제시했다. 이는 현 종가 대비 약 75%의 추가 상승 여력이 있음을 의미한다.
투자은행 측은 이달 말 예정된 3분기 실적 발표와 차세대 우주선 '스타십(Starship)'의 차기 시험비행을 강력한 주가 상승 촉매제로 꼽았다. 특히 다음 시험비행에서 발사대로 스타십 상단부를 직접 회수하는 '캐치(Catch)' 시도에 성공할 경우, 상장 이후 가장 강력한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6000억 달러 증발 후 극적 반등…순자산 98%가 양대 지분
주가 반등에 따라 머스크 CEO의 자산 가치도 폭발적으로 늘었다. 외신에 따르면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 기준 머스크의 순자산은 하루 동안 650억 달러가 증가해 1조 4,000억 달러를 기록했다. 포브스 집계 기준으로도 순자산이 1조 460억 달러(약 1,400조 원)에 달해 세계 2위 부호인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약 3,711억 달러)와의 격차를 약 3배 차이로 벌렸다.
머스크는 지난 6월 12일 스페이스X 상장 직후 순자산 1조 달러를 돌파했으나, 이후 밸류에이션 부담에 따른 주가 하락으로 7월 말 한때 고점 대비 6,000억 달러 이상의 자산이 증발하는 롤러코스터를 겪었다. 당시 머스크는 자신의 SNS에 '전직 조만장자'라는 글을 남기며 자조하기도 했다.
이처럼 단기간에 수천억 달러 단위로 자산이 흔들리는 배경에는 그의 자산 구조가 있다. 머스크의 전체 순자산 중 스페이스X와 테슬라 지분이 차지하는 비중은 98% 이상이다. 최근 스페이스X의 반등과 더불어 3분기 인도량이 시장 예상치를 상회한 테슬라 주가(월간 6.7% 상승)의 동반 호조가 자산 회복을 견인했다.
우주 임무 성공·국방 계약·AI 외연 확장까지
시장에서는 스페이스X의 본업 경쟁력과 사업 다각화 성과에도 주목하고 있다. 스페이스X는 최근 미 항공우주국(NASA)의 유인 우주선 ISS 수송 임무를 성공적으로 마쳤으며, 별도 발사를 통해 구글의 AI 칩을 우주 궤도에 올려놓는 등 굵직한 임무를 연이어 완수했다.
정부 사업 수주와 정책적 호재도 이어지고 있다. 미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와의 협력 관계를 바탕으로 127억 달러 규모의 국방 계약을 수주한 데 이어, 머스크가 미 국방부 '메리디안 계획'의 공동 총괄로 위촉되면서 안보·우주 사업 영역의 지배력이 한층 강화됐다는 평가다.
아울러 AI 사업으로의 영역 확장도 가속화되고 있다. 스페이스X는 지난해 머스크의 AI 스타트업 xAI를 인수한 데 이어 최근 AI 코딩 업체 '커서(Cursor)'를 인수했다. 데이터센터 인프라 측면에서도 구글, 앤트로픽 등에 컴퓨팅 용량을 임대하며 우주 사업 외에 AI 영역에서도 실질적인 매출을 창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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