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주요 10개 대학 평균 월세 62만5000원, 관리비 8만4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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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이진형 기자] 가을학기 개강을 앞둔 서울 주요 대학가 원룸촌에서 월세와 관리비가 일제히 치솟으면서 대학생들의 주거비 부담이 위험 수위에 다다랐다. 직장인과 취업준비생의 대학가 유입으로 원룸 가격이 오르자, 주거비 감당이 어려운 대학생들은 상대적으로 저렴한 고시원, 셰어하우스, 하숙집 등으로 밀려나는 양상이다.
28일 부동산 플랫폼 다방에 따르면, 지난달 등록된 서울 주요 10개 대학 인근 원룸(전용면적 33㎡ 이하)의 평균 월세는 62만 5000원으로 전년 동월(58만 1000원) 대비 7.7% 상승했다. 같은 기간 평균 관리비 역시 7만 5000원에서 8만 4000원으로 10.9% 급증하며 월세 상승 폭을 뛰어넘었다.
서울대 인근 26% 급등… 직장인 유입 및 1인 가구 증가가 '월세 상승' 견인
지역별로는 서울대 인근(신림·봉천)의 상승률이 가장 두드러졌다. 해당 지역 평균 월세는 지난해 42만 3000원에서 올해 53만 3000원으로 26.0% 폭등했다. 이어 한국외대(15.1%), 연세대(10.4%), 중앙대(9.4%), 한양대(9.2%) 인근 순으로 가파른 오름세를 보였다.
대학가 원룸 가격이 치솟는 배경에는 주요 업무지구의 고주거비를 피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대학가로 흘러 들어온 직장인과 졸업 후 머무르는 취업준비생의 증가가 꼽힌다. 여기에 서울 거주 20~34세 청년 1인 가구가 지난해 66만 가구로 5년 사이 21% 늘어나는 등 청년층 주거 수요 자체가 늘어난 점도 영향을 미쳤다.
'월세보다 더 오른' 깜깜이 관리비… 100세대 미만 사각지대
월세 못지않게 대학생들을 압박하는 요소는 세부 내역을 알 수 없는 '깜깜이 관리비'다. 실제로 오피스텔 매물이 확인된 주요 대학가의 평균 관리비는 약 11만 4000원에 달하며, 수도·가스 등 공과금을 따로 부과하는 경우 실질 부담액은 더 커진다.
정부가 중개 광고 시 관리비 세부 항목 표시 조항을 마련하고, 공인중개사의 임대차 계약 전 관리비 설명 의무를 강화(8월 28일 시행)했으나 한계가 지적된다.
공동주택관리정보시스템(K-apt)의 관리비 공개 의무 기준이 '100세대 이상 공동주택'으로 한정되어 있어, 대학가 인근 소규모 원룸 및 다가구 주택은 여전히 입주 후 실제 부과·집행 내역을 파악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고시원 찾아 떠나는 대학생들… '실효성 있는 공급 정책' 절실
원룸 가격 경쟁에서 밀려난 대학생들은 보증금 부담이 적은 고시원이나 하숙집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서울 시내 고시원 수는 2024년 5115곳에서 올해 5180곳으로 늘어나는 등 수요 증가세를 반영하고 있다.
그러나 정부와 지자체의 대응은 실거주 수요와 격차를 보인다는 지적이다. 최근 국토교통부가 고시원 내 개별실 욕조 설치 허용 및 책상 등 필수 시설 기준 완화를 추진했다가 '탁상행정'이라는 비판을 받고 철회했으며, 폐버스 개조 청년주택 아이디어 역시 미봉책이라는 반발에 부딪혔다.
전문가들은 장기적인 청년주택 공급 계획과 더불어, 소규모 임대주택의 관리비 집행 내역을 입주자가 투명하게 확인할 수 있도록 실효성 있는 모니터링 체계를 구축하는 등 정교한 주거 안정 대책이 시급하다고 조언한다.
AI부동산경제신문 | 편집부
이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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