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로푸드 한국협회 담양지부 ‘정조지 속 연화초 만들기’… 강스토리협동조합 전통 발효문화 기록으로 잇다

- 정조지 기록 바탕 백련 활용 연화누룩 빚기…옛 발효 지혜 현장에서 재현

- 전민권 강사, ‘대한민국 맛의 방주 131선’ 통해 지역 먹거리·전통음식 가치 조명

- 6차산업홍보매니저 류옥분·박서진 동행…지역 먹거리·체험·콘텐츠 연계 가치 조명

 

[사진설명=‘정조지 속 연화초 만들기’ 행사 참가자들이 전남 담양군 창평면 체험장에서 연화누룩 빚기 프로그램을 마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슬로푸드 한국협회 담양지부(지부장 곽경자)는 3일 전남 담양군 창평면 곽경자 식초담다 체험장에서 조선시대 문헌 속 전통 발효문화를 직접 배우고 기록하는 ‘정조지 속 연화초 만들기’ 1회차 행사를 진행했다.

 

‘좋은 음식, 더 나은 세상을 위한 느린 발걸음’을 주제로 마련된 이번 행사는 조선시대 실학자 서유구의 『정조지』에 기록된 전통식초 제조법을 바탕으로 옛 음식의 지혜를 오늘의 체험과 기록으로 연결하기 위해 기획됐다. 특히 백련꽃을 활용한 연화누룩 빚기를 통해 참가자들이 발효의 시작부터 직접 경험하도록 구성했다.

 

[사진설명=전민권 강사가 담양에서 열린 ‘정조지 속 연화초 만들기’ 행사에서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지역 먹거리와 전통음식의 가치 및 활용 방안에 대해 강의하고 있다.]

첫 순서로 전민권 강사가 ‘대한민국 맛의 방주 131선과 전통요리 활용 전략’을 주제로 강의했다. 참가자들은 지역 식재료와 전통음식을 단순한 먹거리가 아닌 생산지의 자연환경과 사람, 생활방식이 축적된 문화자원이라는 관점에서 살펴봤다.

전 강사는 “전통음식에는 지역의 자연과 사람들의 생활 지혜가 함께 담겨 있다”며 “연화누룩을 직접 빚는 경험이 우리 음식의 가치를 새롭게 바라보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과정을 기록하고 공유하는 활동이 더해져 전통 발효문화가 다음 세대의 일상으로 이어졌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참가자들은 백련꽃을 활용한 연화누룩 빚기에 나섰다. 완성된 전통식초를 맛보는 데 머무르지 않고 발효의 출발점인 누룩을 직접 빚으며 재료의 특성과 시간, 정성이 어우러지는 전통 발효음식의 과정을 체험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작은키 밀로 만든 수제비를 함께 나누는 저녁식사와 회원 간 ‘밥상머리 좌담회’도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한 밥상에 둘러앉아 지역 식재료와 음식에 얽힌 경험을 공유하며 슬로푸드가 추구하는 지역성과 관계의 의미를 되새겼다.

 

[사진설명=참가자들이 백련꽃과 준비된 재료를 활용해 연화누룩을 직접 빚으며 전통 발효음식의 제조 과정을 체험하고 있다.]
[사진설명=참가자들이 백련꽃과 준비된 재료를 활용해 연화누룩을 직접 빚으며 전통 발효음식의 제조 과정을 체험하고 있다.]
[사진설명=참가자들이 백련꽃과 준비된 재료를 활용해 연화누룩을 직접 빚으며 전통 발효음식의 제조 과정을 체험하고 있다.]
[포스터=슬로푸드 한국협회 담양지부제공]

특히 강스토리협동조합은 행사 영상촬영과 아카이빙 기록을 후원했다. 강의와 체험뿐 아니라 음식을 만드는 사람과 참가자들의 모습을 영상으로 남겨 전통음식이 지역 안에서 전승되는 과정 자체를 하나의 문화콘텐츠로 축적하는 데 힘을 보탰다.

 

강진교 강스토리협동조합 이사장은 “지역의 전통음식은 만드는 방법뿐 아니라 그 음식을 지켜온 사람과 공간, 이야기를 함께 기록할 때 더욱 가치 있는 문화자산이 될 수 있다”며 “이번 기록이 담양의 발효문화를 알리고 다음 세대가 다시 찾아보고 활용할 수 있는 콘텐츠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현장에는 국제온라인6차산업협회 6차산업홍보매니저 류옥분·박서진도 동행해 지역 먹거리 자원이 교육과 체험, 기록 콘텐츠로 확장되는 과정을 살폈다.

[사진=곽경자 슬로푸드 한국협회 담양지부장이 ‘정조지 속 연화초 만들기’ 행사에서 참가자들에게 전통 발효문화와 프로그램의 취지를 소개하고 있다.]

슬로푸드 한국협회 담양지부 곽경자 지부장은 “『정조지』에 기록된 우리 전통음식의 지혜를 책 속에만 머물게 하지 않고 직접 만들고 맛보며 다음 세대에 전하는 것이 이번 행사의 중요한 의미”라며 “백련을 활용한 연화누룩 빚기를 통해 참가자들이 발효음식에 담긴 기다림과 정성, 자연의 가치를 함께 느끼는 시간이 됐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담양의 농산물과 전통 발효문화가 교육과 체험, 기록으로 이어진다면 지역만의 소중한 먹거리 자산이 될 수 있다”며 “앞으로도 지역의 좋은 식재료와 전통음식을 발굴하고 사람들이 함께 배우고 나눌 수 있는 슬로푸드 활동을 꾸준히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류옥분 6차산업홍보매니저는 “현장에서 직접 누룩을 빚어보니 농산물이 단순한 원재료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전통과 체험, 사람의 이야기를 만나 새로운 지역 콘텐츠가 될 수 있다는 점을 다시 느꼈다”며 “지역의 좋은 먹거리와 그 안에 담긴 이야기를 소비자에게 제대로 전달하는 것이 홍보매니저의 중요한 역할이라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박서진 6차산업홍보매니저는 “전통 발효음식은 결과물만 보는 것보다 어떤 재료를 사용하고 누가 만들며 얼마나 많은 시간과 정성을 들이는지 그 과정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배웠다”며 “오늘과 같은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지역 농산물과 가공품에 담긴 이야기를 더욱 생생하게 알리고 싶다”고 말했다.

 

이번 프로그램은 누룩 빚기와 식초 담기를 연결한 두 차례 체험으로 진행된다. 2회차 행사는 오는 31일 오후 4시 같은 장소에서 열리며, 참가자들은 이날 빚은 연화누룩을 활용해 전통 연화식초를 담글 예정이다.

 

전통음식을 직접 배우는 체험에 영상과 아카이빙 기록, 6차산업 홍보 활동이 더해진 이번 행사는 지역 먹거리의 가치를 ‘만드는 것’에서 ‘기록하고 알리는 것’으로 확장했다. 담양에서 시작된 연화누룩 한 덩이가 전통 발효문화의 지혜와 사람의 이야기를 다음 세대로 잇는 지역 문화자산으로 남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작성 2026.10.03 20:36 수정 2026.10.03 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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