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안전학교폭력예방신문=이동훈 기자] 상업 운전을 목전에 두고 시운전 시험을 이어가고 있는 새울원자력발전소 3호기(140만 kW급)가 한 달 사이 두 차례나 가동이 중단되는 사고를 맞았다. 잇따른 인적 조작 오류와 설비 결함이 수면 위로 드러나면서 원전 초기 운영 및 안전 관리 체계 전반에 대한 철저한 점검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새울 3호기는 지난 8월 11일 출력 상승 시험 도중 원자로가 갑자기 자동 정지되는 사고를 겪었다. 당시 원안위 조사 결과, 기계적 결함이 아닌 운전원의 인적 조작 실수가 화근이었다. 원자로 출력을 조절하는 터빈제어밸브의 위치제한기 설정치를 운전원이 반대 방향으로 잘못 입력하면서 보호계통이 작동해 시스템이 멈춰 섰던 것이다.
이후 한수원은 재발 방지 대책으로 운전 절차서를 보완하고 전사적 특별 교육을 시행하겠다고 보고했고, 원안위는 이를 받아들여 지난 4일 잔여 시운전 재가동을 전격 승인했다. (전사적 특별 교육: 한수원이 현장 인력들의 기강 해이를 바로잡고 유사 사고의 재발을 막기 위해 본사와 전 원전 본부를 대상으로 실시하는 고강도 내부 교육 프로그램)
그러나 안도도 잠시, 재가동 승인 이틀 만인 지난 6일 오후 3시 1분경 새울 3호기는 또다시 멈춰 섰다. 이번에는 자동이 아닌 운전원 판단에 의한 수동 정지였다. 터빈을 보호하는 핵심 설비인 '습분분리재열기'와 연결된 배관 부위에서 고온의 증기가 미세하게 새어 나오는(누설) 현상이 발견되었기 때문이다. (습분분리재열기: 원자력발전소와 화력발전소의 터빈 계통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장치)
발전사 측은 방사선 누출이나 외부 환경에 미친 영향은 전혀 없으며, 안전을 선제적으로 확보하기 위한 조치였다고 해명했다. 현재 원안위와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 전문가로 구성된 조사단은 현장에 파견되어 정확한 배관 누설 원인과 설비 건전성을 면밀히 조사 중이다.
전문가들은 정식 준공을 코앞에 둔 시운전 기간은 잠재적 위험을 걸러내는 마지막 관문이지만, 한 달도 안 되는 기간 동안 '운전원 조작 오입력'이라는 인적 오류에 이어 '배관 증기 누설'이라는 설비 결함이 연달아 터진 것은 뼈아픈 대목이라고 지적한다.
특히 대형 원전의 가동 초기부터 기강 해이 및 허술한 설비 관리 정황이 잇따라 노출되면서, 향후 본격적인 상업 운전 돌입 전 원전 안전성에 대한 지역 사회와 국민의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한 고강도 대책 마련이 불가피해 보인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