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복권마트 박광석 대표 “꿈은 단 한 순간도 멈추지 않는다”

-1급 지체장애의 역경을 딛고 세상에 건네는 ‘희망의 복권’

-이웃들의 아픔을 어루만지는 ‘마음의 쉼터’

-교통장애인협회 창립 및 나눔으로 확장된 연대의 기록


경기도 이천시 송정동의 한적한 길목. 수많은 일상이 바쁘게 스쳐 지나가는 도심 속에서, 발걸음을 멈추게 만드는 공간이 있다. 바로 ‘황금복권마트’다. 이곳은 행운을 기대하며 찾는 발길이 이어지는 동시에, 일상에 지친 이들이 따뜻한 위로를 얻어가는 공간이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휠체어에 의지한 채 환한 미소로 방문객을 맞이하는 박광석 대표가 있다.


◇청년 박광석, 그리고 운명을 바꾼 31세의 시련

모든 사람의 삶에는 예측할 수 없는 급류가 흐른다. 박광석 대표의 청년 시절 역시 자수성가의 꿈으로 채워져 있었다. 넉넉하지 않은 환경에서 태어나 남들보다 몇 배 더 거친 바닥을 디뎌야 했지만, 그의 내면에는 언제나 내 힘으로 내 삶을 세우겠다는 의지가 확고하게 자리하고 있었다.


인생의 활기찬 시기였던 서른한 살, 예기치 못한 사고가 그의 삶의 궤도를 바꾸었다. 목 아래가 마비되는 1급 지체장애 판정. 스스로의 힘으로 숨을 쉬고, 물 한 모금을 넘기는 과정 모두가 도전이 되는 새로운 현실 앞에 놓였다. 사고로 인해 일상은 정지되었고, 누구나 절망 속에서 주저앉을 수 있는 상황이었다. 실제로 그는 긴 터널을 통과하는 시간을 보냈다. 하지만 그 암흑 속에서 그는 삶의 방식을 전환하는 선택을 했다. 움직이지 않는 손발 대신, 두 눈과 깊은 사유로 세상을 다시 마주하기로 결심한 것이다.


“내 신체는 비록 묶였으나, 내 생각과 의지는 언제나 자유롭다”


이 깨달음은 위안을 확장시켰다. 그것은 절망의 바닥을 박차고 올라오게 만든 생존의 언어였으며, 오늘날의 박광석 대표를 지탱하는 단단한 뿌리가 되었다.


◇‘황금복권마트’의 탄생과 공간의 확장

신체적 장애를 안은 채 세상 밖으로 걸어 나온다는 것은 엄청난 용기를 필요로 한다. 물리적 장벽과 세상의 시선들을 헤치며 박 대표가 세상과 소통하기 위해 택한 터전이 바로 황금복권마트였다.


사람들은 종종 복권을 우연과 행운의 산물로 소비한다. 그러나 1급 지체장애를 가진 이가 매일 아침 문을 열고 손님을 맞는 이 매장은, 우연이라는 범주를 거쳐 노동과 생존의 기록 그 자체로 완성된다. 이곳을 찾는 이들은 종이 한 장을 사기 위해 문을 열지만, 매장을 나설 때는 전혀 다른 무언가를 품고 돌아간다. “오늘 하루가 버거웠다”고 털어놓는 단골손님에게 박 대표가 건네는 담백한 조언과 위로는 깊은 여운을 남긴다.


매일 마주하는 수많은 인생의 파도 앞에서, 박 대표는 판매 상인의 역할을 해냄과 동시에 이웃들의 아픔을 헤아리는 카운슬러이자 멘토로 거듭난다. 황금복권마트는 송정동에서 상업 공간의 범주를 넓히며, 사람이 사람에게 온기를 건네는 이천의 정신적 거점으로 자리 잡았다.


◇(사)한국교통장애인협회 이천시지회 창립과 연대

자신의 삶을 지켜내는 과정만으로도 벅찬 과제였을 터이지만, 박 대표는 시선을 자신의 울타리 너머 음지에서 고통받는 이들에게 돌렸다. 자신과 같은 처지의 장애인들이 사회에서 겪는 냉대와 복지 사각지대의 현실을 누구보다 깊이 체감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는 거동이 불편한 악조건 속에서도 직접 발로 뛰며 (사)한국교통장애인협회 이천시지회를 창립했다. 이름뿐인 명예직이 아니었다. 초대 회장으로 재임한 5년 동안 그는 협회의 기틀을 단단히 다졌고, 이천 지역 장애인들의 권익 향상과 사회적 자립을 위해 온몸을 던졌다. 행정의 문턱이 가로막을 때마다 끈기로 벽을 허물었고, 장애인들이 세상 밖으로 나와 주체로 설 수 있도록 확고한 기반을 만들었다. 또한 그는 인문학적 소양을 넓히고 행복 코디네이터로서의 전문성을 갖추며 강연 활동을 병행했다.


그의 손으로 직접 쓴 자서전 《움직이지 못해도 멈추지 않는 나의 삶》은 방향을 찾고 있는 현대인들에게 삶의 의지를 일깨우는 기록으로 꾸준히 읽히고 있다.


저서 「움직이지 못해도 멈추지 않는 나의 삶」 출간기념회 

◇시대를 관통하는 메시지, ‘멈추지 않는 마음에 대하여’

오늘날 대한민국을 살아가는 세대들은 저마다 피로감과 불안을 안고 살아간다. 경제적 불확실성, 관계의 연결, 미래에 대한 기대 속에서 사람들은 각자의 방식으로 삶을 이어간다. 이러한 시대적 풍경 속에서 박광석 대표의 삶은 우리에게 깊은 화두를 던진다.


“신체의 불편은 삶의 제약일지언정 전부가 아니다. 진짜 중요한 것은 내 마음의 의지와 꿈이 계속 움직이는 것이다. 움직이지 못하는 것은 내 몸 하나면 족하다. 당신의 열정은 지금 이 순간에도 언제나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


그의 언어에는 가식적인 수식이나 공허한 위선이 담겨 있지 않다. 수십 년간 마비된 몸을 이끌고 세상의 시선과 부딪히며 직접 삶으로 증명해 온 이의 경험에서 우러나온 말이기에, 그 진정성은 읽는 이에게 고스란히 전달된다.


◇노래와 영상으로 확장되는 소통, 유튜브 ‘황금빛 TV’

박 대표는 유튜브 채널 ‘황금빛 TV’를 운영하는 가수로서 대중과 마주하며 또 다른 소통의 장을 넓혀가고 있다. 


직접 부른 노래와 영상 콘텐츠를 통해 세상과 교감하는 그의 채널은, 더 넓은 무대에서 온기를 나누는 공간이다. 마트를 찾는 이들에게 건네던 위로가 화면 너머의 이들에게도 고스란히 전해지는 셈이다. 


“노래 한 곡, 영상 하나에 담긴 진심이 누군가의 지친 하루를 버텨내게 만드는 힘이 되기를 바란다”라며 환하게 웃는 박 대표. 음악이라는 매개로 대중의 마음에 다가가는 그의 도전은 삶의 에너지를 세상에 전파하는 또 하나의 빛나는 증거가 된다.


◇이천에 뿌리내린 등대

인생의 거친 폭풍우가 불어닥칠 때, 우리는 누군가의 성공 신화가 아니라 제자리를 묵묵히 지키며 살아가는 이의 태도를 보며 다시 일어설 힘을 얻는다.


이천시 송정동의 작은 마트에서 시작된 박광석 대표의 발자취는 한 개인의 승리를 넘어, 지역사회 전체에 스며든 연대의 기록이다. 그가 매일 손님들에게 건네는 것은 종이 복권 한 장이지만, 그가 우리 사회에 전파하는 본질은 꺾이지 않는 의지라는 이름의 희망이다.


오늘도 휠체어에 앉아 환한 미소로 이웃들을 맞이하는 박광석 대표. 그의 몸은 한 곳에 고정되어 있을지라도, 그의 영혼과 꿈은 이천의 하늘을 넘어 더 넓은 세상을 향해 당당하고 자유롭게 비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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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2026.09.10 13:42 수정 2026.09.10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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