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60~85㎡ 빌라 평균 5.4억·오피스텔 7.5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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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이진형 기자] 정부가 4억 원 이하의 비아파트(빌라·오피스텔 등)를 매수하는 청년층을 위해 LTV(주택담보인정비율)를 최대 80%까지 확대하는 저금리 정책대출을 예고했으나, 서울 주택 시장의 실상과는 거리가 크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서울 아파트값 급등에 따른 대체 수요 유입으로 빌라 매매가격이 빠르게 오르면서, 대출 지원 기준에 들어맞는 도심권 주택을 찾기 쉽지 않아서다.
서울 빌라 평균가 4억 돌파… 오피스텔 60~85㎡는 7억 5,000만 원 육박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 분석 결과, 올해 서울에서 거래된 전용면적 85㎡ 이하 다세대·연립주택(빌라)의 평균 매매가격은 4억 943만 원으로 집계됐다.
면적별로 보면 청년·신혼부부 실수요 선호도가 높은 전용 60㎡ 초과~85㎡ 이하 빌라의 평균 거래가격은 5억 4,201만 원에 달했다. 주거용 오피스텔 역시 동일 면적대 평균 매매가가 7억 5,192만 원을 기록하며 대출 상한선을 크게 웃돌았다.
이는 정부가 발표한 ‘청년미래보금자리론’의 지원 대상 기준인 ‘주택가격 4억 원 이하’를 뛰어넘는 수치다. 서울 아파트값 상승과 대출 규제 강화가 이어지면서 상대적으로 자금 부담이 적은 비아파트 시장으로 수요가 옮겨가는 풍선효과가 발생, 매매가를 끌어올린 결과로 풀이된다.
2030 생애최초 매수 4년 8개월 만에 최대… 은평·노원 등 외곽 쏠림
상대적으로 대출 진입장벽이 낮은 지역으로 청년층의 매수세가 집중되는 현상도 포착된다.
대법원 등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 7월 서울 집합건물 생애최초 매수 건수는 7,547건으로, 지난 2021년 11월 이후 4년 8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 중 20대와 30대의 매수 비중이 전체의 68.8%를 차지하며 시장을 주도했다.
자치구별로는 서울 내 상대적으로 진입 장벽이 낮은 은평구(11.1%)의 생애최초 매수 비중이 가장 높았으며, 노원구(8.0%), 강서구(7.0%) 등이 뒤를 이었다. 은평구 등 외곽 지역 역세권 대단지나 가격대가 낮은 비아파트로 2030 실수요층이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환금성·취득세 부담도 장애물… 대출 기준 현실화해야”
부동산 전문가들은 청년층의 주거 사다리를 원활히 작동시키기 위해서는 정책대출의 가격 한도를 시장 상황에 맞춰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서울 도심권이나 재개발 호재가 있는 지역의 빌라는 이미 4억 원을 웃돌고 있어 실제 청년들이 선택할 수 있는 매물이 제한적이며 향후 아파트로 갈아타기 시 발생할 수 있는 비아파트의 낮은 환금성과 오피스텔의 높은 취득세율(4.6%) 등도 세심하게 감안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외곽 지역의 3억~4억 원대 비아파트가 월세를 대체하는 역할은 할 수 있지만, 장기적인 자산 형성 측면에서는 입지가 우수한 곳을 선택할 수 있도록 대출 지원 한도 기준을 현실에 맞춰 올릴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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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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