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영등포쪽방촌 주 3회 찾아가는 진료… '의료 사각지대' 메운다

월‧목‧금 주 3회, 영등포 쪽방 주민‧인근 노숙인 대상 운영… 전문의료진‧사회복지사 등

‘요셉의원’ 서울역 이전에 따른 대안, 건강 취약계층의 신체‧정신 질환 등 지속 관리

[사진=쪽방촌 결핵검진 현장]

 

서울시는 10월 20일부터 영양상태, 운동 부족 등으로 세심한 건강관리가 필요한 영등포쪽방촌 주민과 인근 거리 노숙인을 주 3회 직접 찾아가는 진료를 시작했다. 

 

 서울시는 지난 7월, 영등포지역 재개발로 38년간 무료 진료를 이어오던 ‘요셉의원’이 서울역 인근으로 이전함에 따라 의료‧진료 사각지대를 막기 위해 20일(월)부터 매주 월‧목‧금, 주 3회(오후 2시~5시) 순회진료를 실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서울시 영등포쪽방촌 주민 217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한 결과 주민 중 64.2%가 65세 이상으로 혼자 거주하고 있었고, 63.2%가 본인 건강 상태가 나쁘다(매우 나쁨 18.2%, 약간 나쁨 45.0%)고 응답했다. 조사자 89.7%가 고혈압, 관절염 등의 질환을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영등포역 주변에는 일 평균 10명 내외의 노숙인이 거리에서 지내고 있으며 이들 대부분은 60대 전후로 신체‧정신적 질환을 가지고 있었다.

 

 순회진료는 노숙인 시설 ‘영등포보현종합지원센터 부속의원’이 담당하고 쪽방촌과 가까운 ‘영등포보현희망지원센터’에서 진행된다. 

 

 2004년 문을 연 영등포보현종합지원센터 부속의원은 일반의, 공중보건의, 간호사 등 5명의 전문인력으로 구성되며, 하루 평균 20여 명의 노숙인, 쪽방촌 주민 등이 이용하고 있다.

 

 

<기초 건강검진부터 의사 진단 후 상급병원 진료 의뢰까지, 진료비는 市가 전액 지원>

 진료는 쪽방촌 주민과 노숙인에 대한 기초 건강검진, 간단한 진료와 치료부터 의사 진단 결과 상세한 검진이 필요한 경우는 서울의료원이나 서울시립보라매병원 등 상급병원에 진료를 연계해 적극적인 건강관리를 돕는다. 상급병원 진료 시 발생하는 본인부담금은 서울시 노숙인 의료지원 사업을 통해 전액 지원한다.

 

 서울시는 현재도 건강관리가 필요한 영등포쪽방촌 주민과 인근 노숙인70여 명에 대해 간호사 정기 가정방문, 거리상담 활동 등을 집중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치료 및 진료가 필요한 경우에는 순회진료와 적극적으로 연계한다. 

 

 10월 현재 영등포쪽방상담소에서 관리하는 건강이 좋지 않아 돌봄대상자로 선정한 주민은 60명이며, 영등포보현종합지원센터 현장지원팀에서 관리하는 건강취약 거리노숙인은 10명이다.

 

 이외에도 오는 28일(화) 서울의료원 등 서울시립 의료기관으로 구성된 나눔진료봉사단이 영등포쪽방촌을 찾아 쪽방주민과 노숙인을 대상으로 무료 독감 예방접종을 실시할 계획이다. 

 

윤종장 서울시 복지실장은 “추위가 찾아오면서 쪽방촌이나 거리에서 지내는 시민 건강에 대한 더욱 체계적인 관리가 필요해졌다”며 “찾아가는 순회진료를 통해 쪽방촌 주민과 거리 노숙인의 의료 사각지대를 해소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유미 문화부 기자 yum1024@daum.net
작성 2025.10.25 09:54 수정 2025.10.25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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